베트남 마을과 베트콩 구찌터널 등 안보체험시설 인기
베트남 마을과 베트콩 구찌터널 등 안보체험시설 인기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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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전국 각지 학생과 안보단체 회원 방문 급증-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에 자리잡고 있는 ‘월남파병용사 만남의 장’이 전국의 안보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화천토마토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5일, 동춘천로타리클럽 회원 60여 명이 만남의 장을 찾아 1박2일 간 수련활동을 가졌다.

이어 지난 10일부터 사흘 간 대한자전거연맹이 주관하는 청소년 나라사랑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여하는 청소년 70여 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또한 월남참전자회 경기 구리시지회는 지난 10일 구리시 중·고등학생 45명을 대상으로 만남의 장에서 청소년 안보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오는 16일에는 월남참전자회 충남 서산시지회 회원 50여 명이 월남파병용사 만남의 장 등에서 전적지 순례에 나선다. 다가오는 주말인 19~20일에는 남춘천 로타리클럽 주관으로 도내 대학생 100여 명이 1박2일 간 수련활동을 개최한다.

이 밖에도 오는 21일부터 이틀 간 월남참전자회 경남 진주시지회 회원 17명이 1박2일 간의 전적지 순례 행사를 열 예정이다. 월남파병용사 만남의 장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당시 한국군 중대전술기지를 비롯해 베트남 마을이 실제와 유사하게 재현돼 최고의 안보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베트콩들이 게릴라전을 전개하던 구찌터널 체험실은 당시 전쟁의 실상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는 시설로 그 길이가 무려 157ⅿ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전시관에는 당시 한국군 전사자 명단을 비롯해 각 전투부대의 휘장, 당시 국제정세 등 월남전을 둘러싼 다양한 정보가 망라돼 있다.

최문순 군수는 “월남파병용사 만남의 장은 1965년부터 1972년까지 한국군이 파병 직전에 6차에 걸쳐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장소로, 장병들의 피와 땀과 애환이 깊이 배어있는 곳”이라며 “이용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에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