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은 누구의 작품인가.
단풍은 누구의 작품인가.
  • 편집국
  • 승인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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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N뉴스/김지성기자]


동해기상대장 전인철

나뭇잎 하나가 떨어짐을 보고 가을을 안다는 일엽지추(一葉知秋)라는 말이 있다.

봄철엔 모두가 시인이 되고 가을에 철학자가 된다고 했던가. 어느 결에 가을이 산 정상에서 슬금슬금 기어 내려오고 있다. 봄꽃은 남녁에서 하루 30km 속도로 북상하고, 단풍은 북쪽에서 하루 20km 빠르기로 남하 한다고 한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 속 엽록소의 분해로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드러나게 되면 노란색으로, 광합성 산물인 잎 속의 당분으로부터 많은 효소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 색소가 생성되면 붉은색으로 나타나게 되며, 타닌성 물질이 산화 중합되어 축적되면 갈색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기상과의 관계를 토대로 첫단풍, 단풍절정시기를 예측하는 것이다. 산 정상에서 아래로 물등 정도가 2할(20%) 정도일 때 첫 단풍으로 부며, 산 정상에서 아래로 물등 정도가 8할(80%) 정도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이하고 한다.

기상청에서는 계절관측을 하는데 가을에는 코스모스 개화일, 단풍나무와 은행나무의 단풍일, 유명산의 단풍을 관측하고 있다. 이들을 관측하여 올해의 값과 작년과 평년비교하면 기후학적인 계절의 변화하는 흐름을 알 수 있다.

기상청에서는 매년 단풍에 대한 전망을 하고 있데 이는 계절관측 자료와 단풍이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단풍의 발생은 식물(낙엽수)은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특히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올해는 평년보다 1~4일 늦을 것으로 보여 설악산이 9월28일 시작으로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10월 3~18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14~27일되겠고, 단풍의 절정 시기도 평년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전망되어 설악산과 오대산을 10월 18~19일,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10월 25~30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28~11월 11일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지방기상청 홈페이지에는 도내 유명산에 대한 단풍 실황정보와 상세 기상정보가 가득 실려 있다. 이 가을을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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